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헝다그룹이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채무 변제를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파사보호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자금 조달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내용 요약
- 헝다그룹 결국 파산보호 신청
- 중국 부동산 위기로 시작된 경제위기가 전 세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집중됨
헝다그룹 파산보험 신청
◈ 인용되어도 자금 확보 어려워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채무 변제를 위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자, 시간 벌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법원이 헝다의 신청을 받아들여도 자금 상환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헝다는 1990년대 중국의 부동산 붐을 타고 급성장한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로, 2010년대 중반에는 글로벌 순위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2021년 부동산 기업의 재무 규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3가지 레드라인'을 정하면서 회사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헝다의 2021~2022년 2년 간 손실액은 5800억 위안(약 107조 원)에 달했고, 급기야 지난해 3월에는 주식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 챕터 15 파산 보호 신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미국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 추진 시 미국 내 채권자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규정으로 헝다 측은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채권자들은 이달 중으로 구조조정 협상과 관련해 승인 여부를 놓고 투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첫째 주에 홍콩과 버진아일랜드 법원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헝다 측은 설명했다.
▣ 법원이 인용한다면
법원이 헝다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헝다는 미국 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자의 강제 압류 등을 피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개발업체 당대부동산(모던랜드차이나)도 지난해 2억 5000만 달러(약 3350억 원)의 채권 상환 신청과 역외 부채 구조조정 추진 발표 이후 ‘챕터 15’를 신청했다.
▣ 자금조달 쉽지 않아
다만 헝다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 에버그란데 신에너지차그룹은 두바이 전기차 기업 NWTN으로부터 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 지분 27.5%를 NWTN이 매입키로 한 것이지만 기존에 밝혀진 3300억 달러의 부채를 갚기엔 역부족이다.
▣ 중국발 부동산 시장 위기... 전 세계 경제 뇌관되나..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은 민간 부동산개발업 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키우고, 부동산신탁사인 중룽국제신탁이 자금 위기로 투자금을 투자자들에게 제 때 돌려주지 못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발 위기가 중국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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