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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시사

'나 카이스트' 학부모... 누가 피해자인가?

by 상생재테크뉴스 2023. 8. 17.

'카이스트' 학력을 내세우며 유치원 교사에게 갑질을 퍼부은 학부모가 자신의 블로그에 "누가 더 피해자인가?"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며 강한 질책을 쏟아내고 있다.

 

4년간 괴롭히지 않아...

‘카이스트’ 학력을 내세우며 국공립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학부모가 ‘4년간 괴롭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 ‘정서적 학대가 무조건 아니라고만 해서 학력을 언급했을 뿐이다’고 항변했다. 

 

▣ 자신의 블로그에 억울함 쏟아내

이 학부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이젠 하다 하다 못해 작년에 내 이름으로, 그것도 인생 처음으로 낸 나의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현재 해당 글 및 블로그의 모든 글이 전부 삭제된 상태다.

 

이 학부모는 해당 글에서 ‘대체 누가 피해자냐’고 호소하며 “3만 개 이상의 악플과 제 책에 대한 무분별한 별점 테러, 제 신변과 졸업 대학·학력 까이기까지”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교사와) 녹취록에서는 졸업이 아니라 약간 얼버무렸고, 항상 주변 분들에겐 1년만 공부했다고 이야기했다.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다른 방법으로 사과 요청했으면 사과했을 것

이 학부모는 자신의 갑질을 폭로한 유치원 교사에게 애초에 자신에게 전화해서 이런 심정이었다고 이야기했으면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녹취록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은 이 학부모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 아울러 이 학부모는 해당 교사를 4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하루에 30개의 문의는 과하지 않은가?

또 2019년 이후 해당 교사를 만나거나 연락한 적도 없고, 연락하지 않아서 괴롭힌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는 “당시 유치원에서 나올 때 하루에 30개가량 행정 관련, 아이 관련해 다소 차갑게 엄마로서 챙길 거 문의드린 것뿐”이라며 “그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 사이에서 충분히 오고 갈 수 있는 상식선의 대화 아니냐”라고 항변했다.

“교권 회복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시기에 녹취록은 단 5분짜리인데 몇 번 편집되면서 내가 막무가내로 화를 내고 수년 동안 갑질만 일삼아왔던 여자로 보인다. 그 당시 제가 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긴 하고 지금 보니 선생님께 죄송하긴 하지만, 제가 처한 상황을 봐라.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적이지 않냐”

카이스트-학부모-블로그글-캡처
카이스트 학부모 블로그 글 캡처

 

그 당시에 본인은 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선생님의 심정을 이해하려 들지 않았는가?

 

분노한 이 학부모는 “제 인생 탈탈 털린 거 봐라. 속이 시원하세요? 요즘 진짜로 그렇게 쉽게 폭로 못 한다. 선생님이 학부모인 날 찍어내서 ‘낙인’ 찍기 한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냐”면서 “선생님도 두 아이의 엄마 아니에요? 자라날 우리 아이를 생각해 주셨다면 그러실 수 있었을까”라고 교사를 저격했다.

 

 

▣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한 문의도

이와 함께 그는 “변호사님들 계시면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 알아봐 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