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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시사

삼성전자 월1회 금요 휴무제 시행

by 상생재테크뉴스 2023. 6. 19.

삼성전자가 월 1회 금요 휴무제를 이번 주부터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월급날인 21일이 포함된 주 금요일을 월 1회 금요 휴무제가 가능한 날로 지정하고 사전에 부서장의 승인을 받은 후 해당일에 쉴 수 있도록 하였다. 삼성전자의 월 1회 금요 휴무제 도입 배경과 임직원 및 관계자의 반응에 대해 알아보자.

 

삼성전자-월1회-금요휴무제-실시
삼성전자가 월1회 금요휴무제를 실시한다.

 

이달부터 '탄력 근무 시험'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월 1회 금요 휴무제'를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매달 월급날인 21일이 속한 주의 금요일을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하는 월 1회 금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워라밸 보장하고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의 이번 시험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월 1회 금요 휴무제 도입 배경

월 1회 금요 휴무제는 지난 임금 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도입하기로 합의한 사항으로, 직원 사기를 고려한 사측과 직원들로 구성된 사원협의회가 월 1회 금요 휴무제 실시에 대해 동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월 1회 금 휴무제'를 시작한다. '4조 3교대' 근무를 하는 생산직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전자 직원은 매달 월급날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하루 휴무가 가능하다. 이번 달은 이번 주 금요일인 23일 휴무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이번 주는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 가전·스마트폰 등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구분 없이 시행한다. 쉬는 금요일의 명칭을 DS 부문은 '패밀리데이'로 정하였고 DX부분은 '디데이(d-day: development day)'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쉬는 금요일 전에 부서장에게 '쉬겠다'라고 보고하면 쉴 수 있다. 물론 월 필수 기본 근무시간을 채울 수 있어야만 금요일 휴무 신청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제 확산으로 '어디서 얼마나 일하든 성과만 내면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는 2~3년 전부터 한 달에 한 주만 주 4일 근무를 허용하는 월 1회 금요 휴무제 시행을 검토했다. 구글, 애플 등 삼성전자가 경쟁사로 여기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주 3일 출근·2일 재택' 등 유연한 근무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이들 기업은 근무 일수나 시간을 강제하지 않고 개인별 성과를 중심으로 직원들을 평가한다. 이즈음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일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스타트업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빨아들인 것도 검토에 들어간 배경이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부터 2주간 80시간 이상 일한 직원이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연차를 쓰지 않고 쉴 수 있는 '해피프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한 것도 삼성전자가 패밀리데이(디데이)를 시행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일할 맛 나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의 월 1회 금요 휴무제 시행의 궁극적 목표는 업무 효율성 증대를 끌어올려 생산성 향상을 꾀하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산업에선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과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 사업에선 경쟁자 애플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윤석열 정부도 직원 동의를 전제로 주 64시간 근무가 가능한 '특별연장근로'대상에 반도체 연구개발(R&D) 분야를 포함했다. 하지만 산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으로 대표되는 근무시간제한 때문에 한국 반도체 산업의 R&D 역량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자율성을 높여주는 만큼 직원 개인에게 성과에 대한 책임도 크게 지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