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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하늘 찌르는 하이볼 인기. 에너지음료 및 과일주스도 매출 급증

by 상생재테크뉴스 2023. 6. 17.

MZ세대 사이에서 취향에 맞게 주류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하이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위스키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위스키에 섞어 마시기 위한 에너지음료 및 과일주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하늘-찌르는-하이볼-인기
하늘 찌르는 하이볼 인기

 

위스키 수요 급증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카치, 버번, 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 1,345t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기간 최초로 1만 t을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1% 증가한 규모라고 한다.

위스키 수입량이 급증한 데는 MZ세대 사이에서 취향에 맞게 주류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 유행하면서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위스키에 홍차를 섞어 마시는 장면이 등장한 이후로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섞는 '하이볼'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위스키를 섞어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면서 저렴한 위스키 수요가 급증하였고 수입량 또한 증가하였다.

 

유통업계의 하이볼 인기

유통업계는 하이볼이 주류 성수기인 여름에도 핵심 상품으로 소비될 것으로 보고 대응에 분주하다.

올해(1∼6월 11일) 이마트 및 롯데마트의 위스키 매출은 각각 22%, 40% 증가하였다. 이마트는 칼리스만, 존바 등 4만 원 이하 저가 위스키의 매출이 증가하였고, 롯데마트에서는 3만 원 이하 블렌디드와 버번위스키 매출이 급증하였다.

롯데마트는 '하이볼'을 올여름철 2030 소비자를 공략할 상품으로 선정하고 여름철 가볍게 하이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캔하이볼 4종을 단독 출시하였다. 신상품 캔하이볼 4종은 클래식, 레몬, 얼그레이, 트로피컬의 4가지 맛으로 구성되었다. 소비의 주 축인 MZ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한다.

국내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캔하이볼을 선보인 CU 역시 ‘안동 소주 하이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GS25 편의점은 현재 총 17종의 캔하이볼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상품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위스키가 아닌 국내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결합한 ‘하이요 버블리’를 출시하였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캔하이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매출 또한 급등하고 있다. 올해 5월 전체 하이볼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50% 신장했다고 전했다. 첫 상품을 출시됐던 2월과 비교하면 7배 신장률을 보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5월 출시된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몰트위스키하이볼’은 지난주(6월 5일~6월 11일) 매출이 출시 시점(5월 5일~5월 11일) 대비 60% 증가했다. 지난 15일에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스카치위스키 하이볼’ 2종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하이볼을 전략 주류상품군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월 제주도 돼지고기 맛집 ‘숙성도’와 콜라보해 ‘숙성도 하이볼’ 2종 출시를 시작으로 배달의민족과 콜라보한 ‘짠 하이볼’, ‘몰트위스키하이볼’ 등 총 8종의 RTD 캔 하이볼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음료 및 과일주스 매출도 급증

하이볼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위스키에 혼합하기 위한 에너지음료 및 과일주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시장에서 에너지음료 매출액은 1,575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8%(1,33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35억 원과 비교하면 에너지음료 매출이 2년 사이에 52%나 증가한 것이다. 201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에너지 음료는 초기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수험생 음료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에너지음료 매출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에너지음료의 인기는 대단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 규모는 2017년 402억 달러에서 지난해 715억 달러로 5년 만에 약 4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