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김태촌 박검사이야기 다뤄 (당시 우리사회의 진실은?)

지난 14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70년대 유명했던 서방파의 두목이자 대한민국조폭의 대명사 김태촌 씨를 조명했다. 꼬꼬무 94회 '검사와 조폭 - N호텔 살인청부의 진실' 편에서는 1976년 5월 대한민국의 제1야당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폭력과 서방파 두목 김태촌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꼬꼬무 그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김태촌과 박검사

 

김태촌의 야당 습격 사건

1976년 5월 김태촌은 자신의 폭력조직 서방파를 이끌고 신민당사를 공격한다. 신민당 당사 앞에 여덟 대의 버스를 이끌고 습격한 김태촌은 당시 김영삼 총재를 습격하려고 나선 것이었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야당 습격 사건이다. 이후 며칠 뒤 서울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시 열린 전당 대회에 또 김태촌의 조직원들이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다. 이때는 신민당의 김영상도 조직폭력배를 동원했고 양측의 패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신민당 총재로 이철승이 당선됐다.

조직폭력배 김태촌

 

조직폭력배 김태촌

김태촌은 1950년 생으로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출생한다. 김태촌은 어린 시절에는 교회에 다니며 개신교의 교리를 공부하여 신앙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러나 행상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던 어머니가 깡패에게 행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실망을 하여 교회의 유리창을 부수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1970년대 서울에 상경해서 조직폭력배에 가담했고 조양은의 양은이파와 극심한 대립을 벌였다. 1970년대 중후반 당시 조직폭력배는 김태촌이 이끄는 서방파, 양은파, 오비파의 3개 조직이 있었는데 김태촌은 36살의 젊은 나이에 폭력조직을 평정할 수 있었다.

 

김태촌과 박검사

김태촌의 승승장구는 바로 박 부장검사 덕분이었는데, 김태촌이 교도소에 있을 때 박 검사가 갑자기 접견을 하며 책 한 권을 주고 갔는데 이후 교도관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김태촌은 출소 후 박검사의 지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이후 강남의 고급안마시술소에서 만난 박 검사는 김태촌에게 뉴송도 호텔 황사장을 습격하라고 사주한다. 김태촌은 박 검사의 지시대로 황사장을 습격하였고, 이후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중 황사장이 김태촌에게 습격을 받았다는 진정서를 넣은 것을 알게 되고 박검사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하지만 결국 김태촌은 경찰에 검거되었다. 이후 진술에서 김태촌은 모든 것이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김태촌의 폭로

이후 2004년 김태촌은 돌연 박검사의 사주 사실을 폭로하게 되지만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던 박검사는 김태촌의 폭로에 대해 "황당하다. 김태촌은 보호감호 재판부에 동정해 달라 억울하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거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더욱 놀라운 것은 박검사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김태촌을 통해 얻으려 한 이들이 여럿이었다는 점이다. 김태촌의 비망록에 따르면 검은 거래를 제안한 사람들의 이름이 가득했는데 국회의원, 경찰, 군인, 의사, 교수, 연예인, 심지어 안기부 직원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 비망록 속 인물들은 모두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고 이들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김태촌은 청소년을 선도하는 강연도 하였는데 특히 그는 "권력의 하수인이 되지 말라"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촌은 2012년 심장마비로 중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며 2013년 1월 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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